성도 여러분, 한 주간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지금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공급하시는 것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경기가 침체되어 실직하거나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특히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힘드실 겁니다. 

제가 성도들의 고난과 아픔을 일일이 다 헤아리지 못하고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목회자로서 저는 우리 성도들의 건강과 가정 경제를 위해 하나님께 머리 숙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소규모 감염이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만남과 이동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라 이제는 성도들을 심방하고 교제를 나누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자녀를 둔 젊은부부 가정은 오랫동안 교회에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로 안부를 묻고 서로 소식을 주고 받는데, 자녀들이 건강하게 잘 자란다는 소식을 들을 때에는 마음이 기쁘지만, 자매님들이 우울과 무기력증에 빠진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에는 참 안타깝습니다. 어서 코로나가 종식되고 교회 안에서 생기발랄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께도 안부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피해는 없으신지, 몸은 건강하신지 안부도 여쭙고 집안 소식도 전해 들었습니다. 한 분과 전화로 교제하면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많이 아쉽다고 말씀드렸더니 "저는 매주 설교를 통해 목사님과 만나 교제하고 있습니다." 라며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예배와 교제가 제한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중국을 원망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원망하고, 정부 조치를 원망하고, 방역 수칙 안 지키는 자들을 원망했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이런 상황을 만들고 확산시킨 자들에 대해 분노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제게는 감사보다 불평이 많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만나는 생각하지 않고 이집트에서 먹던 고기와 물고기, 오이, 수박, 부추, 양파, 마늘이 없다고 불평했습니다. 저 역시 어리석게도 정부의 제한 조치로 인해 없는 것, 안 되는 것만 찾으며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것들에 대해 감사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온라인 예배라도 드릴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은 교회에서는 동영상을 제작하지도 못하지만 우리 교회에 방송 시설과 기술 인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전화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집 인터넷 와이파이가 잘 터져서 감사합니다.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문자메시지 같은 정보통신 기술을 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몸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저와 마음을 같이하여 성도들을 돌아보는 소모임 리더들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씩 헤아려보니 하나님 앞에서 감사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목회자로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정부 때문에, 안 된다, 못 한다, 힘들다라고 원망한 제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돌아보고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드렸습니다.

성도 여러분, 저나 여러분이나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길고 어두운 터널 속을 믿음으로 달려가다 보면 언젠가는 저 앞에서 밝은 빛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도님들, 함께 힘을 냅시다. 용기를 냅시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함께 걸어갑시다. 원망과 불평 대신에 감사와 찬양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갑시다.

(골 3:15) 하나님의 화평이 너희 마음속에서 다스리게 하라. 너희도 그 화평에 이르도록 한 몸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으니 감사하는 자가 되라.

김문수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