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추계 전국 성서침례교회 목회자 친교회


지난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서침례교회 목회자 친교회가 베트남에서 열렸습니다. 3박 5일간의 여정 중에 연합으로 예배도 드리고, 전국 친교회 사업회의도 열고, 임원들 선거도 하고, 베트남 현지 상황도 둘러보았습니다. 우리 영남친교회에서는 특별히 일정을 조정하여 하노이에 있는 한인교회도 방문했습니다.

베트남의 인구는 약 1억 정도이며 그 중에서 청년 층 비중이 7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국토 면적은 남한의 약 3배, 풍부한 지하 자원을 갖추고 있고, 아열대성 기후 덕분에 1년에 3모작이 가능한 나라입니다. 인구, 자원, 기후 등을 종합해 볼 때, 경제적으로 성장 가능한 요건들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당 간부들이 권력과 부를 장악하고 있고 빈부의 격차가 심한 편이고, 지금은 자본주의 제도를 받아들여 성장 동력을 얻고 있는 추세입니다.

베트남에는 아직까지 복음이 널리 전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국민들 대다수는 전통적으로 그들의 생활과 문화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불교를 믿고 있으며,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외국인이 내국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베트남에도 교회가 있습니다. 베트남에 온 한국인들이 세운 교회가 5개 정도 있는데, 모두 한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베트남 현지인은 그 교회에 나올 수 없다고 합니다. 만약 베트남 사람이 그 교회에 출석하게 되면 종교법에 따라 처벌을 받으며 교회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마지막 날에 방문한 하노이 한인교회도 약 1,000명 정도의 성도가 모이긴 하지만 베트남 현지인은 없다고 합니다. 그 대신 은밀하게 베트남 현지인들의 교회를 지원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베트남 현지인들이나 한국인들이나 드러내놓고 교회 간판을 내걸거나 안내문을 게시할 수 없으며, 공공 장소에서 포교 행위를 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 볼 때, 여기서 한국인 신학생을 선교사로 양성하여 베트남 현지로 파송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교 전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한국인 선교사를 파송하면 해당 지역에서 한국 크리스천 모임을 만들 수 있으나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에는 많은 제약을 받게 됩니다.

그것보다는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베트남에서 회사를 만들고 베트남 현지인들을 직원으로 고용하여 정기적으로 그들과 만남을 가지며 영향력을 미치는 방법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지금 한류 열풍 때문에 한국 음식, 한국 드라마, 한글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한글 유치원이나 학원을 운영하여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접근하여 복음으로 영향력을 미치면 이것이 더 실효성 있는 선교 전략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에 들어와 있는 베트남 출신 산업연수생, 한국으로 들어온 베트남 다문화 가정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영적으로 무장시켜 자국으로 파송하여 복음을 전하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사람들 중에는 태어나서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베트남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사업이나 이민을 통해서 베트남 현지에 복음을 전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미리 기도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