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있는 사람들의 소원

(눅 16:27-28) 이에 그가 이르되, 그러므로 아버지여, 간구하건대 아버지께서 그를 내 아버지 집으로 보내소서. 내게 다섯 형제가 있사오니 그가 그들에게 증언하여 그들 또한 이 고통 받는 장소로 오지 않게 하소서, 하거늘

인도의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이것은 무굴 제국의 제5대 황제인 샤 자한이 죽은 아내 뭄타즈 마할을 위해 약 2만 명의 노동자들을 동원해 22년간에 걸쳐 만든 대리석 무덤입니다. 이 화려하고 웅장한 무덤은 인도 왕이 자기 아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런 건축물을 만들어줘도 죽은 사람은 이것을 누리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이 죽으면 그가 살아있을 때 제대로 못 해 준 것을 죽고 나서 해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죽은 자를 위해 값비싼 수의를 입히고 오동나무 관에 넣어도 결국 모두 불에 타거나 흙 속에서 썩어버립니다. 옛날 풍습을 따라 죽은 자의 입에 쌀을 물리고 돈을 물려줘도 그들은 그것을 먹지도 못하고 사용하지도 못합니다. 죽은 다음에 유해를 리무진 차량으로 운구하고, 좋은 묏자리를 쓰고, 푸짐한 제사상을 차려줘도 죽은 사람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미 죽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필요 없고 그들은 이런 것을 원하지도 않습니다.

해마다 명절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분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고인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으면 먼저 하늘에 가 계실 테니 여기 있는 우리가 그분을 위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고인이 구원받지 못했으면 아무리 죽은 이를 추모하여 애도하고 제사상을 차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옥에 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우리가 여기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옥에 가 있는 사람들이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성경 말씀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6장에서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를 통해서 지옥의 실상에 대해 들려주셨습니다. 어떤 부자가 죽어서 지옥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살아있는 동안 자기 육신을 위해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종들을 거느리고, 부족한 것이 없이 지냈습니다. 그 부자는 죽어서 썩을 몸을 위해서는 많은 투자를 했지만, 죽은 후에도 존재할 자기의 혼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가 지은 죄로 인해 지옥에서 고통과 형벌을 받았습니다. 

부자는 뜨거운 지옥 불 속에서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그를 도와줄 수 없었습니다. 그는 뜨거운 불 속에서 시원한 물 한 방울을 요구했지만 그에게 그것을 전해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한 번 지옥에 들어간 사람의 미래는 바꿀 수가 없습니다. 그곳에는 영원한 형벌과 고통과 후회와 절망만 있습니다.

지옥에 있는 부자는 자신의 영원한 운명을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으로 자기 소원을 말합니다. 그는 아직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자기의 다섯 형제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걱정했습니다. 비록 자기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죄 가운데 살다가 지옥에 왔지만 자기 형제들은 이 고통 받는 장소에 오지 않게 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사로를 보내어 자기 형제들에게 지옥의 실상에 대해 증언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성경 말씀을 통해서 지옥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지옥에 있는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여기서 죽은 자를 위해 향을 피워도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그 냄새를 맡지 못합니다. 여기서 지전을 태워도 지옥에 있는 사람들에게 돈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지옥에는 식당이나 매점이 없습니다. 여기서 제사상을 푸짐하게 차려도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음식을 먹으러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지옥에 있는 사람들에게 아무 의미가 없는 것들입니다.

둘째, 지옥에 있는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지만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시원한 물 한 방울, 차가운 얼음 한 조각을 원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들에게 그것을 건네줄 수가 없습니다.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지옥 불이 꺼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지옥 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습니다.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그곳에서 벗어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거기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없습니다.

셋째, 지옥에 있는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는 소원이 있습니다.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살아있을 때의 기억과 의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믿지 않는 자기 가족과 친척들을 걱정합니다. 그들은 지옥의 실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기 가족이나 친척들이 지옥에 오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만 지옥에 있는 것이 억울하다고 다른 사람들을 거기로 끌어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아 지옥에 오지 않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죽은 사람의 유언이나 소원은 꼭 들어주려고 합니다. 엄마 말을 안 듣는 청개구리조차도 죽은 엄마의 유언은 확실하게 지킵니다. 어떤 이는 재혼하지 말라는 아내의 소원대로 남은 생애를 독신으로 살기도 합니다. 유족들은 고인이 남긴 유언장에 따라 재산을 분배하기도 하고 사회에 기증하기도 합니다. 죽은 사람들에게도 소원이 있습니다. 천국에 있는 사람들의 소원은 이 세상에 남아있는 가족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 믿음으로 살다가 영원한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유족들을 향하여 "제발 너희는 나처럼 이 고통스러운 지옥에 들어오지 않도록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아라." 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미 지옥에 들어간 사람들을 위해서는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옥에 있는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소원, 즉 세상에 남아있는 자들이 구원을 받게 해 달라는 그들의 소원을 들어줄 수는 있습니다.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우리는 아직 믿지 않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자기가 직접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분들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교회로 초청하여 복음의 말씀을 듣게 해야 합니다. 생명의 복음만이 죄인들을 영원한 죄의 형벌로부터 건져낼 수가 있습니다.

(롬 1:16)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그 복음이 믿는 모든 자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권능이기 때문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그리스인에게로다.

* 이 글은 [건강과 생명] 2020년 9월호에 투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