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땅같이

(시 143:6) 내가 주를 향하여 손을 내밀고 내 혼이 메마른 땅같이 주를 갈망하나이다. 셀라.

집안이 너무 삭막해서 화분에 식물들을 몇 종류 기르고 있습니다. 식물이 성장하는 모습을 눈으로 보는 것도 좋고, 실내 공기 정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러 모로 유익합니다.

식물을 기를 때에는 물 공급, 채광, 통풍 등에 신경을 써서 관리해야 합니다. 대부분 양지나 반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라 햇빛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종종 환기를 해 주니까 통풍 문제도 걱정없습니다. 제일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은 물 주기입니다. 물을 너무 적게 주면 말라죽고, 너무 많이 주면 과습으로 썩기 때문에 물을 주는 주기와 주는 양을 적당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식물마다 재배하는 조건이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만 물주기에는 일반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흙이 마르면 충분하게 주는 것입니다. 매일 조금씩 물을 줘봤자 밑둥 부근만 촉촉하게 적시고 깊은 곳에 있는 뿌리까지는 수분이 잘 공급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분 흙 속에 나무젓가락을 찔러 넣어봐서 흙이 말랐는지 확인한 다음에 말랐다 싶으면 화분 바닥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한꺼번에 흠뻑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식물도 물을 잘 흡수하고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이미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땅에 물을 부으면 물이 잘 스며들지 못하고 위로 흘러 넘칩니다. 그러나 흙먼지가 일어나고 표면이 갈라질 정도로 메마른 땅은 스펀지처럼 물을 잘 흡수합니다. 식물이나 땅처럼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음식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른 사람은 아무리 맛있는 것이라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배가 고픈 사람은 주는 대로 허겁지겁 받아 먹습니다.

(잠 27:7) 배부른 혼은 벌집도 싫어하나 주린 혼에게는 쓴 것도 모두 다니라.

우리의 영적인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스스로 "나는 괜찮다", "나는 부유하다", "나는 부족함이 없다" 라고 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자기는 하나님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 3:17) 이는 네가 이르기를, 나는 부자라. 내가 재산을 불렸으니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 하면서 네 비참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궁핍하다고 여기는 자들은 주님께서 채워주시기를 갈망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연약하다는 것을 고백하는 자들은 주님의 크신 능력을 기대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지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자기 명철을 의지하지 않고 주를 의지합니다.

(마 5:3) 영이 가난한 자들은 복이 있나니 하늘의 왕국이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요,

다윗은 물이 없어 메마른 땅과 같은 심정으로 하나님을 갈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낮고 겸손한 마음으로 간절히 주를 찾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시 63:1) 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내가 일찍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내 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사모하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