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 세계

(암 9:2) 그들이 땅을 파고 지옥으로 들어갈지라도 내 손이 거기서 그들을 붙잡으리라. 그들이 하늘로 올라갈지라도 내가 거기서 그들을 끌어내리리라.

우리에게 [타잔]의 작가로 유명한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쓴 공상과학 소설 중에 [지저세계 펠루시다]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저도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소설의 내용은 주인공이 땅 속 깊은 곳을 파고 들어가는 새로운 굴착 기계를 만들어 지하 세계로 여행을 하며 모험을 겪는 이야기입니다. 

소설 작가가 상상한 지하 세계 펠루시다는 공동(空洞)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구의 중심부에는 뜨거운 핵이 있어서 태양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것은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세계에는 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곳에는 한 개의 위성이 존재하는데 그 밑으로는 영원한 어둠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것을 가리켜서 “끔찍한 그늘진 땅”이라고 부릅니다. 지하 세계에서는 태양이 움직이지 않고 별들도 없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없습니다. 그 곳에는 오래 전 지구상에서 멸종된 동물들이 여전히 살아가고 있으며, 익룡(翼龍)의 모습을 한 마하족이 지하 세계를 지배하여 인간을 노예로 부리고 잡아먹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성경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소설의 배경이 되는 세계관은 성경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 속에 있는 또 다른 세계, 땅 속 깊은 곳의 뜨거운 핵, 시간의 흐름이 없는 곳, 영원한 어둠 등의 요소들은 성경과 유사한 점들이 많습니다.

지저 세계 이야기나 지구공동설(地球空洞說) 등이 공상과학 소설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우리가 땅 속 세계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우주선을 만들어 달에 보내고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어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내부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탐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땅 속 세계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지구에 구멍을 뚫는 탐사작업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옛 소련은 콜라 반도에서 지구의 중심을 향하여 구멍을 뚫는 과학 시추 프로젝트를 추진한 적이 있습니다. 이 시추 작업을 통해 인간이 지구에 뚫은 구멍 중 가장 깊은 곳은 깊이가 12,262 미터입니다. 하지만 이 시추 프로젝트는 러시아가 재정 문제로 더 이상 후원을 하지 못하고, 시추공의 내부 온도가 180도를 넘어가면서 작업이 중단되었습니다. 지구의 반지름이 6,371 km인데, 첨단 과학 기술과 장비를 동원하여 겨우 12km를 뚫었으니 약 0.18% 밖에 못 뚫은 셈입니다. 지구를 축구공에 비유하면, 콜라 시추공은 축구공의 표면에 약 0.2 밀리미터 깊이의 작은 스크래치를 낸 것에 불과합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지구의 내부 온도는 섭씨 5,400도에 이른다고 합니다. 철의 용융점이 약 1,538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지구의 중심부에 도달하기도 전에 각종 센서와 제어계측 기기들이 오작동을 일으키고 시추 장비들과 케이블들이 녹아내릴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인류의 기술로는 땅 속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땅 속 세계는 여전히 우리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인간의 과학 지식과 기술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중심부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 곳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 땅의 중심부가 어떤 곳인지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성경 기록에 의하면 땅 속 깊은 곳에서는 뜨거운 불이 치솟는다고 합니다.

(욥 28:5) 땅으로 말하건대 거기서 빵이 나오며 그것은 밑에서 불같이 솟구치는도다.

우리는 성경 말씀을 통해 땅 속에는 뜨거운 불로 타오르는 지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하 세계는 공상과학 소설에서 묘사하고 있는 것처럼 원시 상태로 보존된 자연이 있는 곳도 아니고, 멸종된 생물들이나 이질적인 종족들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닙니다. 그 곳은 꺼지지 않는 불로 죄인들을 심판하는 형벌의 장소입니다.

(막 9:43-44) 만일 네 손이 너를 실족하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 내버리라. 불구가 되어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곧 결코 꺼지지 않을 불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 네게 더 나으니 거기서는 그들의 벌레도 죽지 아니하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이 세상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다 죄인이며, 자기가 지은 죄로 인해 지옥에 들어가 영원토록 고통과 형벌을 받게 됩니다. 이런 무서운 지옥의 형벌을 받지 않으려면 죽기 전에 자기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려고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위해 피 흘리며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우리 죄를 대신 담당하신 예수님께 자기 죄의 문제를 맡기고 그분을 자기의 구원자로 믿으면 죄를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영원한 미래를 위하여 지옥으로 내려가는 죄의 길에서 떠나 생명의 길로 나아오십시오. 

(잠 15:24) 지혜로운 자에게는 생명의 길이 위에 있으므로 그는 아래에 있는 지옥에서 떠나느니라.

* 이 글은 [건강과 생명] 2019년 8월호에도 게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