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매매 기록

(렘 32:9-10)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의 밭 곧 아나돗에 있는 밭을 사면서 그에게 돈으로 은 십칠 세겔을 달아 주고 증서를 쓴 뒤 봉인하고 증인들을 세우며 돈을 저울에 달아 그에게 주니라.

오늘날 우리는 금융 활동이나 상거래 내역을 명확하게 하고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공인인증서, 인감증명서, 본인 신원 확인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상 생활에서 문자가 널리 사용되기 이전 시대에는 이런 거래 내역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방법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목격자와 증인들을 내세웠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내를 매장할 땅을 얻기 위해 헷 족속 앞에서 공개적으로 에브론과 토지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창 23:13) 그 땅의 백성이 듣는 데서 에브론에게 말하여 이르되, 그러나 네가 그것을 줄진대 원하노니 내 말을 들으라. 내가 그 밭 값을 네게 주리니 내게서 그것을 받으라.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묻겠노라, 하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증인들은 죽어 세상을 떠나기도 하고, 거짓 증언을 하는 일도 일어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점차 문자를 이용하여 상거래 내역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예레미야 대언자는 사촌 하나멜의 밭을 사서 구속했습니다. 그는 은을 저울에 달아서 값을 지불하고, 사람들 앞에서 매매 증서를 작성하고 증인들도 세웠습니다.

당시 매매 증서는 두 개를 작성했는데 하나는 봉인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개한 것입니다. 봉인한 것은 권리를 취득한 자가 안전한 장소에 보관을 하고, 봉인하지 않은 것은 공개된 장소에 두었습니다. 

(렘 32:11-12) 이처럼 내가 구매 증서 곧 법과 관례대로 봉인한 것과 공개한 것을 가져다가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의 눈앞에서 또 구매 장부를 쓴 증인들 앞과 감옥 뜰에 앉은 모든 유대인 앞에서 그 구매 증서를 마아세야의 손자요, 네리야의 아들인 바룩에게 주니라.

그런데 예루살렘은 곧 바빌론 왕국에 의해 함락될 것이므로 하나님께서는 매매증서 2부를 모두 질그릇에 담아서 보관하도록 하셨습니다.

(렘 32:14) 만군의 주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이 증서들 곧 봉인한 이 구매 증서와 공개한 이 증서를 다 가져다가 질그릇에 담아 그것들이 여러 날 동안 있게 하라.

매매 증서에는 양도되는 재산의 범위를 명확히 기록해야 했습니다. 옛날에는 땅을 구입했는데 그 땅의 가운데에 있는 우물은 다른 사람 소유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땅을 거래하면서 그 땅 경계에 있는 과일나무는 누구의 것인지도 분명히 해 두어야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에브론의 밭을 사면서 밭과 그 안에 있던 굴과 사방 경계에 있던 나무들에 대한 권리까지 모두 넘겨받았습니다.

(창 23:17-18) 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던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그 안에 있던 굴과 그 밭과 사방 모든 경계에 있던 모든 나무가 헷의 자손들 앞에서 즉 그의 도시의 문에 들어온 모든 사람 앞에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되니라.

옛날에는 매매가 끝나면 거래 사실을 확정하기 위해 서로 증표로 신물을 교환하거나 증인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선언을 하고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것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하지만 증인들도 위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객관적인 증서를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증서를 위조 혹은 변조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 현대인들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암호화를 하고, 인증서를 사용하고, 복제방지 기술을 도입하고,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이나 카드사 등에서 유출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하거나, 악성 코드를 사용하여 다른 사람의 정보를 훔쳐내거나, 금융기관의 서버 컴퓨터를 해킹하여 절도나 사기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죄와 탐욕이 일으킨 문제들은 이 세상의 법이나 과학 기술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죄인들이 복음의 말씀을 통해 자기 죄를 회개하고 구원자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롬 3:4)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참으로 하나님은 진실하시되 사람은 다 거짓말쟁이라 할지어다.